[미디어펜=이승혜 인턴기자] 3월부터 서울시 전 25개 보건소에서 거주지 관계없이 누구나 20분이면 무료로 에이즈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의 인적사항을 밝히지 않아도 되는 '익명검사'로 실시되기 때문에 에이즈가 고민되는 사람이라면 서울시민은 물론, 거주지, 국적 등에 상관없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해 최종 확진여부를 판정한다. 감염사실이 확인된 후에는 국가와 서울시가 에이즈 관련 진료비를 절반씩 분담해 전액 지원한다.

3월 2일부터 서울시 전 25개 보건소에서 시행되는 ‘신속검사법’은 손가락 끝에서 한 방울의 혈액을 채취, 소형 검사키트에 올리면 에이즈 감염 가능성 유무를 20분만에 받아볼 수 있는 매우 편리한 방식이다.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용산‧성동‧동대문‧영등포 등 4개 보건소에 시범 도입한 결과 도입 전에 비해 검사건수 10배, 양성자 발견 건수는 6배로 크게 증가해 3월부터 전면 시행하기로 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에이즈는 신속한 진단과 꾸준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며 “걱정 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검사를 받아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HIV/AIDS 신고현황(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내국인 HIV 누적 감염인 수는 ’13년 기준 10,423명으로, 전년 대비 약 11%인 1,013명이 신규로 발견되어 매년 900명 내외로 증가하고 있다.
 

   
▲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