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순조로운 복귀 준비를 하고 있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원정팀 불펜에서 연습 투구를 실시했다. 목에 긴장 증세를 보여 지난 19일자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처음 실시한 불펜 피칭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강도 높게 약 50개의 공을 던졌고, 몸에 별다른 이상 없이 좋은 컨디션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류현진은 최근 등판했던 두 경기에서 연속으로 최악의 부진한 피칭 내용을 보였다. 지난 1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2⅓이닝 2피홈런 7실점에 이어 18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도 2이닝 2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경기에서만 4⅓이닝 12실점(평균자책점 24.92)하는 충격적인 피칭으로 그 이전 3.77이던 시즌 평균자책점이 4.34까지 치솟았다.

미네소타전 등판 후 류현진은 목에 이상 증세가 있다며 갑작스럽게 부상자 명단에 올라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위 저하로 연속 부진했기 때문에 쉬어가면서 재정비를 한다는 의미도 있는 부상자 명단 등재로 보였다.

캐치볼에 이어 불펜피칭도 소화하며 차근차근 복귀 준비를 하고 있는 류현진은 열흘의 부상자 등재 기간이 끝나는 오는 29일 뉴욕 양키스전 등판이 예상된다.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23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1위, 양키스 2위, 토론토 3위다. 보스턴이 토론토에 2.5경기 차, 양키스는 토론토에 0.5경기 차로 앞서 있다. 24일에는 한 경기 덜 치른 토론토만 미네소타와 경기를 갖는데, 토론토가 이기면 양키스와 동률이 되고 지면 1.0경기 차로 벌어진다.

보스턴이 그나마 여유가 있다고 보면,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2위를 두고 양키스와 토론토가 끝까지 경쟁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9일~10월1일 두 팀간 3연전 맞대결이 가다리고 있어 그 결과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양키스와 3연전 첫 판에 류현진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기 때문에 남은 기간 류현진이 얼마나 페이스를 회복하고 구위를 끌어올릴지, 토론토 구단과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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