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양궁(리커브)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을 싹쓸이했다. 남자·여자 단체전과 혼성전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다.

   
▲ 사진=세계양궁연맹 공식 SNS


안산(20·광주여대),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가 출전한 여자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양크턴에서 열린 '2021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멕시코를 5-3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체코, 영국, 프랑스를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멕시코와 결승전에서 첫 세트는 53-54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세트에서 55-54로 이겨 타이를 이룬 뒤 3세트도 55-53으로 가져와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 한국은 56-56으로 비겼으나 세트 스코어 5-3이 되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 사진=세계양궁연맹 공식 SNS


이어 열린 리커브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은 김우진(29·청주시청), 오진혁(40·현대제철), 김제덕(17·경북일고)이 나서 미국을 6-0으로 완벽하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독일, 브라질, 대만을 잇따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 미국도 한국의 적수가 못됐다. 1~3세트를 한국이 모두 이겨 가뿐하게 우승했다.

남녀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1위를 차지, 혼성전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 김우진과 안산은 금메달을 추가했다. 둘은 결승에서 만난 러시아를 6-0으로 완파, 단체전 우승과 함께 2관왕에 올랐다.

   
▲ 사진=세계양궁연맹 공식 SNS


이로써 한국 양궁은 이번 세계선수권 리커브 싹쓸이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남녀 개인전이 남아 있는데 남자부에서는 김우진과 김제덕이, 여자부에서는 안산과 장민희가 8강에 진출해 있다. 남녀 개인전 결승은 27일 열린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은 총 5개의 금메달 중 남자 개인전을 제외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안산이 3관왕(여자 개인·단체 및 혼성), 김제덕이 2관왕(남자 단체·혼성)에 올랐다.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이미 2관왕에 오른 김우진과 안산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내면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한편, 컴파운드 혼성전에 출전한 김종호(27·현대제철)와 김윤희(27·현대모비스)는 동메달 결정전에 올라 덴마크 조를 152-148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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