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애플이 다음달 9일 샌프란시스코의 여바 부에나 센터에서 특별 행사를 개최한다.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4월로 예정된 ‘애플워치’와 관련된 자리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일각에서는 애플의 이번 행사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5’ 시기와 맞물려 삼성전자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 애플이 발송한 초청장

“앞으로 뛰어나가라…” 애플워치 공개 예고, ‘갤럭시S6’ 가로막나?

최근 나인투파이브맥 등 미국 정보기술(IT)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스프링 포워드’(Spring Forward)라는 문구가 적힌 초청장을 일부 매체들에 발송했다.

초정장에 적힌 문구는 ‘앞으로 뛰어나가라’, ‘봄 앞으로’ 등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애플은 지난해 9월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의 디 앤자 칼리지 내 플린트 공연예술센터에서 행사를 열고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와 함께 애플 와치를 공개했다.

애플 와치는 시계 모양의 착용형(웨어러블) 단말기다. 흠집이 거의 나지 않는 사파이어 창이 달려 있으며 시계 줄을 바꿔 끼울 수 있다.

이 제품은 메시지가 오면 사용자의 손목을 두드리는 식으로 이를 알려 준다. 이에 애플은 ‘탭틱 엔진’이라는 이름을 썼다.

기존의 스마트시계들과 마찬가지로 적외선 센서와 광학 센서 등이 달려 있어서 심박 측정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또 측면에 시계 용두 모양의 인터페이스 장치 ‘디지털 크라운’이 달려 있어 화면을 가리지 않고도 편하게 화면을 키우거나 줄이고 메뉴를 선택하는 등 조작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케이스가 18캐럿(K) 금인 ‘애플 와치 에디션’, 케이스가 알루미늄인 ‘애플 와치 스포츠’, 케이스가 스테인리스 스틸인 ‘애플 와치’ 등 3개 부류로 나뉜다.

줄을 제외한 본체는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다. 한 변의 길이가 각각 38mm와 42mm인 두 가지 크기로 나온다.

이는 애플 와치가 개인의 개성을 표출하기 위한 패션 액세서리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패션잡지 ‘보그’ 3월호에 12페이지 분량의 애플 와치 광고를 실었다. 애플 와치의 최저가 모델 가격은 349 달러로 발표됐다. 하지만 상위 모델의 가격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삼성전자는 MWC 2015 개막하루 전날인 내달 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차기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6’를 비롯, 원형의 스마트워치를 처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