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참배하겠다"…기시다 "시기와 상황 고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과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간사장 대행이 총리 취임 후 야스쿠니(靖國)신사를 참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5일 마이니치신문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열린 자민당 총재 선거 온라인 정책 토론회에서 '총리로 취임하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고노 담당상은 "총리 재임 중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다 대행도 "개인으로서는 참배하지만, 총리·총재라는 공직에서는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의 후임을 꼽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고노 담당상, 노다 대행과 함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 등 4명이 입후보한 상태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같은 질문에 "참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시기와 상황을 고려한 후 참배를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A전범이 합사된 곳으로, 현직 일본 총리의 참배 때마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는 2차 집권기(2012.12~2020.9)에 한 차례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는 재임 중 참배하지 않았다.

   
▲ 야스쿠니 신사 모습/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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