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1년 연구개발 ‘커피 골든 에일’ 선보여
오뚜기-어메이징브루잉, 진라면처럼 ‘진한 라거’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수제맥주 시장이 전성기를 맞으면서 이종산업과 협업한 다양한 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고 있다.  

26일 제주맥주는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과 새로운 미식문화 형성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프리미엄 스페셜티 맥주 ‘커피 골든 에일’을 출시했다.

제주맥주와 블루보틀은 단순 협업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한다. 맥주와 커피로 최상의 조합을 구현함으로써 새로운 맛의 기준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제주맥주가 블루보틀과 손잡고 첫 번째로 선보이는 제품은 프리미엄 스페셜티 맥주 ‘커피 골든 에일’이다. 제주맥주의 기술연구소와 브루마스터, 블루보틀의 로스터와 품질 및 혁신(Quality & Innovation)팀이 함께 1년여 간 개발한 제품이다. 전국 공식 출시일은 10월 1일이다.  

두 회사는 블루보틀 제주 카페 바로 옆에 ‘코너샵’도 마련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블루보틀 협업 제품과 제주맥주 에일 시리즈 3종 병맥주, 각종 제주맥주 MD 제품을 판매한다. 

   
▲ 오뚜기와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협업 출시한 '진라거'(왼쪽), 제주맥주가 프리미엄 스페셜티 맥주를 선보이기 위해 손잡은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 브랜드 로고(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수제맥주 스타트업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이하 어메이징)는 오뚜기 진라면과 손잡고 ‘진라거’를 선보였다. 

어메이징과 오뚜기는 이번 협업에 있어서 재미요소나 화제성보다는 맥주의 본질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맛의 기본에 충실한 오뚜기 진라면이 국민라면으로 사랑받듯, 기본에 충실한 맥주를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진라거’는 독일산 스페셜 몰트를 사용해 진한 몰트의 맛과 향을 살린 라거 스타일의 맥주다. 착향료와 감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독일산 스페셜 몰트에서 나는 카라멜, 빵과 같은 향을 느낄 수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아예 수제맥주 제조를 시작했다. 지난달 강원도 고성군에 문베어브루잉 수제맥주 공장을 개장했다. 해당 공장을 통해 치킨과 잘 어울리는 새 수제맥주 브랜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편의점 CU에서 소비자가 마릴린먼로 맥주 라이프벨지안위트라거를 들고 있다. 라이프벨지안위트라거캔은 수제맥주 전문점 크래프트브로스가 미국 시사 사진잡지 ‘라이프(LIFE) 매거진’과 제휴해 편의점에 출시했다./사진=BGF리테일 제공

 
대표적인 수제맥주 유통 채널인 편의점에서도 직접 팔 걷고 나섰다. 올해 (1~8월) 편의점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2%나 늘어났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씨유(CU)는 수제맥주 전문점 ‘크래프트브로스’와 손잡고 이른바 마릴린먼로 맥주로 잘 알려진 ‘라이프벨지안위트라거캔’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다. 

라이프벨지안위트라거캔은 크래프트브로스가 미국 시사 사진잡지 ‘라이프(LIFE) 매거진’과 제휴해 편의점에 출시한 라이프 맥주 시리즈의 첫 번째 상품이다.

CU에서 선보이는 라이프벨지안위트라거캔은 마릴린먼로의 사진이 삽입돼 있다. 해당 사진은 사진작가 알프레드 아인슈태트가 헐리우드의 집에서 쉬고 있는 마릴린먼로를 찍은 것으로 1953년 3월호 라이프지에 소개되면서 유명해졌다.

한 수제맥주 업체 관계자는 “여러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소비자에게 개별 브랜드뿐 아니라 ‘수제맥주’라는 카테고리를 각인시키며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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