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삼성SDI가 질감을 살린 플라스틱으로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삼성SDI는 촉감을 살린 ‘촉감소재’, 종이 표면을 구현한 ‘종이질감소재’, 천연질감을 표현한 ‘감성소재’ 등 3개 작품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 삼성SDI가 촉감을 살린 ‘촉감소재’, 종이 표면을 구현한 ‘종이질감소재’, 천연질감을 표현한 ‘감성소재’ 등 3개 작품이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했다./삼성SDI 제공

iF 디자인 어워드는 국제 디자인 포럼 주관으로 1953년부터 독일 하노버에서 매년 우수 디자인 제품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독일 레드닷 어워드, 미국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올해는 53개국에서 4783개의 작품이 응모했고 20개국 53명의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했다.

IF 디자인 어워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에서 수상한 삼성SDI의 감성소재 출품작들은 특히 후공정 없이 소재 자체로 구현 가능한 친환경적인 장점이 큰 점수를 받았다.

첫 번째 수상작은 도색 등의 후공정 없이 소재 자체만으로 ‘보들보들, 서걱서걱, 뽀득뽀득’ 촉감을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소재다.

두 번째는 기존의 규정된 컬러만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종이질감소재다. 종이 특유의 섬유가 뭉친 느낌을 표면에 구현했으며 PET병을 재활용한 소재로도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마지막으로 플라스틱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기 위해 페브릭, 스톤 등 자연의 컬러와 입자감을 살린 감성소재가 소재의 혁신성과 창조성을 인정받아 이번 상을 받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재의 개발 방식이 과거에는 내열성, 내구성 등의 성능과 가격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진행돼 왔었다면 이제는 독특한 컬러와 질감을 어떻게 표현해내느냐 하는 감성적 경험을 만족시키는 융합적 접근 방법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SDI는 앞으로도 감성적인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소재 자체의 장점을 부각하고,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