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납치 용의자들…교전 중 탈레반 측과 민간인 부상"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이 서부 헤라트의 중앙 광장에서 시체를 기중기에 걸어놓은 것으로 전해져 '공포 정치'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세디치 AP 통신에 따르면 광장에서 약국을 운영한다는 와지르 아마드는 인터뷰에서 "시체 4구가 광장에 걸렸으며, 3구는 헤라트의 다른 광장으로 옮겨져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했다"라고 말했다.

   
▲ 레반 아프간 세력 확장 (PG) [홍소영 제작] 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인터뷰에 따르면 탈레반은 광장에서 "이들 4명이 납치에 가담했으며 경찰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이 임명한 지역 경찰 책임자는 용의자 4명이 아버지와 아들을 납치했으며 이들과 교전이 벌이던 중 탈레반 측과 민간인이 각각 한명씩 다쳤다고 설명했다.  

최근 아프간 1차 집권기 당시 탈레반 법무장관이자 권선징악부 수장을 지낸 물라 누루딘 투라비는 "공개적으로 하지는 않겠지만, 사형집행과 손발 절단형이 다시 적용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탈레반이 과거와 같은 '공포 정치'를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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