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연합 지지율, 사민당에 뒤쳐져…후계자 라셰트 후보 힘 싣기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6년의 집권 끝에 정계를 은퇴하며 총선 전 마지막 선거운동에 나서 보수연합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6년의 집권 끝에 정계를 은퇴하며 총선 전 마지막 선거운동에 나서 보수연합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사진=연합뉴스TV 캡쳐


메르켈은 자신이 속한 중도우파 진영이 라이벌인 사회민주당(SPD)에게 지속해서 밀리자 그동안의 '저자세' 모드를 버리고 공세적으로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26일 AFP와 dpa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25일(현지시간)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총리 후보인 아르민 라셰트의 지역구 아헨으로 날아갔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총선을 "여러분의 미래, 여러분의 자녀와 부모들의 미래에 관한 선거"라며 독일의 미래를 위해 보수연합에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자신의 후계자인 라셰트 후보가 차기 정부의 핵심 과제가 될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할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라셰트는 이런 도전에서 (각 부문 간) 다리를 놓을 후보"라고 말했다.

전날에는 독일 우파진영의 본산 뮌헨을 찾아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에 나섰다.

메르켈 총리가 이처럼 막판에 선거전의 한복판에 뛰어든 것은 보수연합의 지지율이 사민당을 마지막에도 따라잡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37%에 달했던 기민·기사당 연합의 지지율은 기민당 대표인 라셰트가 메르켈의 뒤를 이을 총리 후보로 정해진 뒤 20%까지 하락했다. 총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사민당이 2~3%p 차로 기민·기사당 연합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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