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상반기 기후환경비용 1조7000억원 투입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정부와 한국전력이 최근 4분기 연료비 조정요금을 올린 데 이어 연말에는 2022년에 적용할 기후환경요금을 조정할 방침이다. 

한전은 올 상반기에 기후환경비용으로 작년의 70%에 해당하는 1조7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내년 기후환경 요금은 올해보다 인상될 전망이다.

   
▲ 한전 나주 본사 전경./사진=한국전력공사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한전은 오는 12월에 내년도 기후환경요금을 책정할 예정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연료비 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최근 정부는 4분기 연료비 조정 요금을 3분기 대비 kWh당 3.0원 올렸다. 

기후환경요금은 환경오염 영향을 줄이기 위해 한전이 지출한 비용을 전기 소비자에게 청구하는 금액으로 지난해까지 전력량 요금에 포함돼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했지만 올해부터는 고지서에 별도 항목으로 구분돼고 있다.

기후환경 요금에는 한전의 신재생에너지 의무이행 비용(RPS),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비용(ETS),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 등에 따른 석탄발전 감축 비용이 포함된다.

한전이 올해 들어간 비용을 내년도 예상 전력판매량으로 나눠 기후환경요금을 산정한 후 산업부·기획재정부 협의와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책정된다.

올해 기후환경 요금은 전체 전기요금의 약 4.9%에 해당하는 kWh당 5.3원이다. 월평균 사용량(350kWh)을 쓰는 주택용 4인 가구는 매달 1850원, 산업·일반용(평균 9.2MWh 사용) 업체는 매달 4만8000원 가량 부담해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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