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표 차로 벌려 대세론 고수…'후보직 사퇴' 김두관, 이재명 지지 선언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에서 누적 득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권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재명 지사는 26일 오후 6시 발표된 민주당 전북 지역순회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자동응답(ARS)투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투표수 4만 838표 중 2만 2760표(54.55%)를 얻어 압승했다.

전날 이 지사는 광주·전남 경선에서 122표 차로 4연승 끝에 최초로 석패를 당했지만, 이날 패배를 큰 표차로 만회하며 '대세론'을 고수하고 나섰다.

특히 이날 승리는 2위를 달리고 있던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의 추격세를 차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전 당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좌)연합뉴스,(우)미디어펜
실제로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첫 1위를 차지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전북 경선에서 1만 5715표(38.48%)로 2위에 그치면서, 총 누적 득표 12만표 차까지 벌어지는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민주당 발표에 따르면, 25~26일 양일간 진행된 호남권 경선에서 유효투표수 11만 2673표 중 이 지사가 5만 6486표(50.13%)를 득표했다. 이 전 대표는 4만 9563표(43.99%)를 득표해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1차 선거인단 결과까지 합한 지금까지의 총 누적 득표에서는 유효투표수 66만 8661표 중 이 지사가 34만 2338표(51.19%), 이 전 대표가 22만 2353표(33.25%)로 양측 격차는 11만 9985표에 달한다.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남아있는 제주·부산·울산·경남·인천 지역 경선 및 2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 지사의 득표를 48% 이하로 눌러야 결선투표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