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테니스의 '새 희망' 권순우(24·세계랭킹 82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생우 첫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형택(45·은퇴) 이후 18년 만의 쾌거다.

권순우는 26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의 누르술탄에서 열린 2021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 단식 결승에서 제임스 더크워스(호주·세계랭킹 65위)를 맞아 2-0(7-6<8-6> 6-3)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 사진=ATP투어 공식 SNS


한국 선수의 ATP 투어 단식 우승은 권순우가 역대 두 번째다. 이형택이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것이 유일한 우승이었는데, 권순우가 18년 8개월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정현(25)이 2017년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한 적이 있지만 이 대회는 만 21세 이하 선수들만 출전해 정규 투어는 아니었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바이킹 인터내셔널에서 4강에 오른 것이 ATP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었던 권순우는 이번에 처음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하며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로 우뚝 섰다.

권순우는 결승에서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따내 승기를 잡았고, 2세트에서는 경기를 주도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4만7080달러(약 555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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