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의 골도 토트넘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토트넘이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완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토트넘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아스날과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전반에만 3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손흥민의 만회골로 겨우 영패만 면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개막 3연승 후 3연패를 당한 토트넘은 승점 9에 머물렀고 순위는 11위로 떨어졌다. 반면 3연패 후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아스날은 토트넘과 승점이 같아지면서 10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케인, 손흥민, 모우라 스리톱에 알리, 호이비에르, 은돔벨레를 중원에 배치했다. 레길론, 다이어, 산체스, 탕강가로 포백 수비를 꾸렸고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아스날은 오바메양 원톱에 스미스 로우, 외데가르드, 사카 등을 선발로 내세워 맞섰다.

전반은 아스날이 압도했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토트넘 수비를 무너뜨리며 선제골을 넣었다. 사카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수비를 제치고 문전으로 땅볼 패스를 내줬다. 이 볼을 스미스 로우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었다.

토트넘이 반격에 나서 전반 21분 손흥민의 드리블 돌파에 이은 슛이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손흥민이 올린 볼을 탕강가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아스날이 전반 27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의 압박을 패스로 벗어난 아스날은 스미스 로우의 패스를 받은 오바메양이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 사진=아스날 SNS


연속해서 골을 내준 토트넘은 전열이 흐트러졌다. 아스날의 세번째 골은 케인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전반 33분 케인이 공을 뺏겼고 이는 곧바로 아스날의 역습으로 이어져 사카의 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볼을 케인이 헤딩슛한 장면이 가장 골에 근접했으나 이마저 골대를 살짝 비껴갔다.

전반에 3골이나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토트넘은 후반 들며 알리, 탕강가를 빼고 스킵과 에메르송을 투입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이는 어느 정도 효과를 봤고 공격 전개가 조금 매끄러워졌다. 전방의 케인에게 연속해서 좋은 슛 찬스가 갔지만 골키퍼에게 막히거나 골대를 빗나가 모두 불발됐다.

토트넘의 골은 후반 34분에야 터졌다. 손흥민이 만회골을 넣었다. 레길론이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다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손흥민이 논스톱으로 발을 갖다대 아스날 골망을 출렁였다. 손흥민의 시즌 3호 골이었다.
 
손흥민의 골이 토트넘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추격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후반 추가시간 모우라의 중거리슛이 골키퍼 손을 스치며 골대를 때린 것을 마지막으로 아스날의 3-1 승리가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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