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음주운전 교통사고 혐의로 재판에 기소된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리지(본명 박수영)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구했다. 

27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1단독 재판부는 리지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리지는 지난 5월 18일 오후 10시 12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는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로 적발됐다. 사고 당시 리지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로 조사됐다. 

   
▲ 사진=더팩트


리지는 같은 달 27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6월 24일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상 및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리지에게 징역 1년형을 구형했다. 

리지 측 변호인은 모든 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답하면서 "음주운전은 큰 죄지만 피고인은 재발방지에 대해 굳건한 다짐을 하고 있다"고 변론했다. 

리지는 최후 진술에서 "좋지 못한 기억을 갖게 된 (택시)기사님께 죄송하다. 무고한 시민들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면서 "평소에 음주운전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해왔고, 오히려 신고해왔다. 그러나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범법 행위를 일으켰다. 그로 인해 사고가 났고, 경찰서에 직접 전화해 자수했다. 평소 저의 말과 다른 자가당착이었다. 굉장히 후회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어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으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수치스럽다. 사건 이후 저는 매일 후회와 죄책감으로 살고 있다. 꿈에서도 반성하며 지낸다. 지금은 자책만 하며 산다"면서 "제게 한 번만 기회를 달라. 그간 삶을 돌아보고 다시 한 번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두 번 다시 불미스러운 일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더 이상 누군가를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사고를 일으킨 제가 정말 무섭다. 하지만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이곳에 오는 것은 더 무섭다. 이곳에 더 이상 사건사고로 올 일 없을 것을 약속하겠다. 베풀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앞서 리지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잘못을 사과하며 "실망시켜서 죄송하다. 나는 이제 인생이 끝났다"며 오열해 팬들의 우려를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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