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자두가 고(故) 제이윤의 생일을 맞아 그리움을 표했다. 

자두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인을 추모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며칠 전에 홍대 쪽에 갈 일이 있었다. 굉장히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며 "상수동 사거리에서 신호 걸려 멈춰 있는 순간부터 갑자기 마음이 요동을 치기 시작하더라. 지금도 불쑥 찾아가면 네가 체크바지 입고 아빠 다리로 앉아서 나른하고 느릿하게 잔소리 할 것만 같다"고 했다. 

이어 "그 동네에 갔는데도 지나가는 길에 들를 수 없다는 게, 끝나고 잠깐 보자고 전화를 할 수가 없다는 게 그날은 유난히 믿고 싶지가 않더라"며 가슴 아파했다. 

   
▲ 사진=자두 SNS 캡처


자두는 또 제이윤과의 추억을 언급하며 "돌이켜보니 나의 20대는 너와 보낸 날들로 빈틈이 없었다. 너를 빼면 남는 게 별로 없는 동네가 돼버린 홍대가 그날은 유난히 낯설었다"면서 "너만 믿으라던 올해. 너 없이 가을을 맞았다. 이제 홍대에는 없지만 더 가까이 있는 듯한 너의 마흔 번째 생일 축하한다. 이 40대를 나 혼자 기념하게 하다니. 기글거리는 니 웃음소리가 부쩍 귀에 생생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랑하는 윤재웅(제이윤 본명) 생일 축하해. 꿈에 와. 파티 하자"며 고인의 생일을 축하했다.

자두는 과거 제이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 사진들 네 팬분께 받았는데 우리의 순간이 너무 잘 담겨 있어서 보고 많이 울었다. 엄청 보고 싶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제이윤은 지난 5월 13일 39세의 나이로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엠씨더맥스 소속사 325이엔씨 측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엠씨더맥스 멤버들과 325이엔씨 임직원 모두 큰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며 "제이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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