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25)가 터키의 페네르바체에 입단해 유럽 무대로 진출한 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최고 수비수란 평가를 받고 있다.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고 있는 한국대표팀 벤투호도 이런 김민재가 있어 든든하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열린 하타이스포르와 2021-2022시즌 터키 쉬페르리그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 경기 승리로 페네르바체는 승점 16점(5승1무1패)이 돼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김민재는 변함없이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스리백의 중앙수비를 책임진 김민재는 수비라인을 이끌며 최후방을 지킬 뿐 아니라 타이트한 대인 마크로 상대 공격을 무디게 만들었다. 팀이 공격으로 전환할 때 빌드업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모습도 보였다.

   
▲ 사진=페네르바체 홈페이지


페네르바체가 시즌 초반 잘 나가며 리그 1위로 나선 데는 김민재 영입 효과가 분명 있었다. 페네르바체는 지금까지 치른 7경기에서 5실점(10득점)밖에 하지 않으며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좋은 성적의 밑바탕이 바로 탄탄한 수비력이며, 그 중심에 김민재가 있는 것이다.

현지 축구 전문가들도 김민재에 대한 칭찬을 쏟아내고 있다. 터키 국가대표 출신으로 'NTV 스포르'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리드반 딜멘은 "현재 터키에서 활약 중인 최고의 수비수는 김민재"라며 "신체 조건, 민첩성, 주력, 제공권 등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면서 강한 상대들과 몸으로 부딪히며 경기력을 키우고 있는 것은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요소다.  

27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발표한 10월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시리아, 이란전) 대표팀 명단에 김민재는 당연히 포함됐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A조에 중동 5개팀과 묶였다. 중동 팀들의 '침대축구'에 당하지 않으려면 선제골을 넣는 것 못지않게 먼저 골을 내주지 않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김민재는 대표팀에서 김영권(감바 오사카)과 함께 중앙 수비를 담당한다. 최종예선 1, 2차전에서 한국은 이라크와 0-0으로 비기고, 레바논에는 1-0으로 이겼다. 당시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등 대표팀 핵심 공격수들이 피로 누적 등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힘든 경기를 펼쳤는데, 그나마 김민재가 중심이 된 든든한 수비진이 있어 실점은 없었다.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서 주가가 치솟을수록 대표팀의 든든한 수비력에 대한 믿음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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