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오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가 열린다. 올해 주제는 ‘혁신의 최전선(The Edge of Innovation)’. 통신사, 스마트폰 제조사, 통신 장비 업체 등 1900여 곳이 참가할 예정이다.

   
▲ [MWC 2015] 구글·화웨이·샤오미·레노버…삼성·애플 턱밑 추격 전략은? / 샤오미 공식 페이스북 캡처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될 것으로 보이는 나라는 신흥강자 중국을 꼽을 수 있다. 중국 화웨이, 샤오미, 메이주, 레노버, 차이나모바일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주목해야 할 업체는 전통있는 일본의 소니와 조립폰이라는 혁신을 가져온 구글이다.

MWC를 주최하는 세계 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은 기존 기술을 따라하던 팔로워에서 선도하는 리더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할 만큼 중국업체들의 비중이 커졌다.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 시장에서 삼성을 미뤄낸 샤오미가 듀얼에지 적용 아치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양쪽 모서리 곡면 부분을 통해 각종 공지, 화면 설정, 주식, 스포츠 관련 실시간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웨이는 이번 MWC에서 최대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한 업체 중 하나다. 화웨이가 이번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P8 대신 중저가 제품인 아너X2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가 공개할 모델은 7인치 디스플레이(1920x1200), 화웨이 독자 개발 AP인 기린 925 1.8Ghz 옥타코어 프로세서, 3GB 램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새로운 스마트워치나 미디어패드가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HTC는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원M9’과 대화면 ‘원M9플러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일반 크기 제품과 플러스라는 이름을 더한 대화면 제품 공개는 애플 전략과 유사하다.

HTC는 첫 스마트워치도 공개한다. 또 4.6mm 두께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폰’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레노버, 오포, 비보 등의 업체도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통신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차이나모바일의 행보도 주목된다.

일본의 소니는 태블릿 신제품 ‘엑스페리아Z4’를 공개한다. 이번 신제품에는 10.1인치 2K(QHD, 2560×1440) 디스플레이와 향상된 배터리 퍼포먼스, 가장 빠른 최신형 프로세서(퀄컴 스냅드래곤 810) 등을 갖춘 것으로 예상된다.

   
▲ 구글이 MWC2015에서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폰’을 처음 공개한다./프로젝트 아라

구글은 조립식 스마트폰 ‘아라폰’을 처음 공개한다. 카메라와 안테나·배터리 등 50여 개 부품을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조립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원하면 특정 기능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라폰에 들어가는 칩을 독점으로 공급하는 일본의 도시바는 MWC에서 선보일 부품들의 가격이 50~500달러 수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아라가 스마트폰 시장의 획일성을 깰 경우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화웨이는 5G는 최근 통신업계의 화두로 부각되면서 이번 MWC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인 ‘5G’ 중심의 무선 인터페이스 기술도 선보인다.

이번에 발표할 5G 무선 인터페이스 아키텍처는 다중 경로 페이딩(fading) 제거를 특징으로 한 큰 대역폭의 풀 듀플렉스 프로토타입(Full Duplex Prototype)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 미래 이종 LTE 기술(FDD-TDD)간 통합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