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경쟁력 인정 받는 조선사…부산경제 활성화·일자리 확대 위해 힘 모아 성원할 것"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부산시는 부산시청에서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 협약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의장,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 홍문기 한진중공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진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조선소로, 지난 10여년간 업황 침체가 계속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달 채권단과 동부건설 컨소시엄간 매각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경영 정상화의 신호탄을 쐈다.

부산시는 2000여명의 일자리와 100여곳의 협력업체를 통해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고자 상호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한진중공업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노력 경주 △조선업 및 고용 유지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 28일 부산시청에서 (왼쪽부터)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박형준 부산시장, 허상희 동부건설 대표, 박인호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상임의장, 홍문기 한진중공업 대표가 '한진중공업 경영 정상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도 일반 상선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최근 정부의 하이브리드 국가어업지도선 3척을 수주하는 등 경영 정상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인력 채용도 진행 중으로, 현재 선주사들과 구체적인 협상도 벌이고 있다.

박 시장은 "한진중공업은 특수선 뿐만 아니라 일반 상선과 고기술·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이미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조선사"라며 "부산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확대를 염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앞당기는 데 부산 지역사회와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그간 회사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회사를 응원해 주시는 부산시·지역사회·시민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기대에 부응하고 부산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회사 전 구성원이 총력을 다해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향후 조선부문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형컨테이너선을 비롯한 중소형 LNG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원유운반선 등의 수주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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