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투수 나균안(23)이 올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나균안은 경기가 없었던 27일 1군 등록 말소됐다. 그 이유에 대해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8일 "나균안은 올 시즌을 여기서 마감하고 내년을 준비하기로 했다"며 "지난 해보다 많은 이닝을 던졌다. 최근 모든 구종의 구위가 조금씩 떨어졌는데 피로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7년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포수'로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포수 유망주였던 나균안은 기량을 꽃피우지 못하고 지난해 투수로 전향했다. 지난해에는 2군 무대에서만 뛰며 본격적인 투수 수업을 받았고, 예상보다 빨리 올 시즌 투수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 사진=롯데 자이언츠


나균안은 올 시즌 7차례 선발 포함 1군 23경기에서 46⅓이닝을 던져 1승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1을 기록했다. 6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⅔이닝 무실점으로 첫 선발승을 따내고, 7월 9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⅔이닝 마무리로 첫 세이브도 올리는 등 투수로서 여러 부문에서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2군(퓨처스리그)에서 던진 30이닝을 합하면 나균안은 올해 총 76.1이닝을 소화했다. 이는 지난해 2군에서만 성적에 대한 큰 부담 없이 65⅔.이닝을 던진 것에 비하면 훨씬 강도 높게 투수로 한 시즌을 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직도 시즌이 한 달 이상 남은 시점이지만 롯데는 나균안이 앞으로 보다 비중있는 투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기 위해 '관리' 차원에서 시즌 조기 마감이라는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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