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미디어펜=김태우기자]최근 글로벌 시장의 흐름인 연료효율성과 환경을 생각해 발전해온 완성차 업체들은 ‘더 적은 연료로 더 많이 가는 차’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자동차 산업 전반의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은 수많은 자본을 들여 경량화를 향한 R&D에 힘쓰고 있다.

이런 시장의 흐름은 자동차부품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고효율의 자동차를 생산하기위한 가장 기본적인 것이 무게를 줄이는 일이다 보니 각 업체들은 원천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하며 경량화에 힘쓰고 있다.

   
▲ 김진언 서한산업 대표, 자동차 부품 혁신 “소재 알루미늄화”/서한산업

소리없는 경량화 전쟁 속 국내 부품업체중 현대·기아자동차 및 GM, 포드 등의 완성차 업체에 등속조인트, 코너모듈 어셈블리, 엔진제어 등의 자동차 부품사업을 통하여 성장해온 서한산업의 김진언 대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김진언 대표는 서한산업에 대해 “현대·기아차를 주축으로 한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라며 “뒤 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난해 유럽 자동차 메이커 수주를 늘리면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했다. 특히 서한산업의 계열사인 캄택은 보쉬와 경쟁에서 뒤지지 않고 있다”고 강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회사를 소개했다.

서한산업은 1996년 4월 설립된 곳으로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해외 메이커는 GM, 포드 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는 물론 신흥 자동차 생산국가인 중국, 터키, 이란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또 자동차 엔진의 동력을 바퀴로 전달하는 하프샤프트부터 제동·구동과 관련한 시스템 통합기술을 프론트 액슬까지 접목시켜 국내 최대 생산능력, 최고의 품질 경쟁력과 최신기술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구동시스템 전문 메이커로 도약하고 있다.

이런 서한산업의 수장인 김진언 대표는 “서한산업의 중요 부품 경량화를 통해 5~10%이상의 연비 절감효과에 성공했고 글로벌 자동차의 요충지 미국, 유럽의 유수 자동차 업체들의 구매 상담으로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현대·기아차 부품 기술력의 빠른 진화를 뜻하는 것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진언 대표는 미래 자동차의 기술은 차량의 경량화와 더불어 친환경 부품 개발 선점이 자동차 부품 업체의 미래가 달렸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서한기술연구소가 그 중심에 있다고 자부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서한기술연구소의 불은 늦은 시간에도 꺼지지 않는다. 이는 보다 작고 가볍지만 강성은 뛰어난 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한기술연구소는 독자적인 선진 기술 확보를 위해 공급처인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GM, 포드 등과 같은 테스트 기계를 마련해 납품처와 데이터를 일원화하고 있다.

특히 산학연 수행과제 등을 통한 신기술 및 신제품의 산업재산권 출원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서한기술연구소는 21건의 수행과제를 산업재산권 48건을 완료했을 뿐만 아니라 수행과제 1건과 산업재산권 12건 출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로 만들어진 신기술은 향후 생산되는 현대·기아차의 최신모델에 장착되며 이는 곧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메이커들에게 선택되는 성과와도 이어지게 된다.

김진언 대표는 소재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량화를 위해 서한산업도 부품의 소재를 최대한 알루미늄화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최대 공급처인 현대·기아차의 부품 혁신 또한 알루미늄 제품 생산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서한산업이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주요 제품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등속 조인트, 너클 허브 디스크, 구동제품인 엔진 이지알, 바꿈 펌프, 터보 시스템 컨트롤 등으로 차량의 핵심 부품에 속한다.

김진언 대표는 지난 2012년의 가을을 잊을 수 없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메카인 미국에 수출할 제품에 이상이 생겨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당시 사건은 미국 현지 바이어의 오해로 인해 생긴 해프닝이지만 그때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적으로 수출에 기반을 둔 자동차 부품에 대해서 미국 현지의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

당시 서한산업에 있어서 미국 시장 진출은 사활이 걸린 중요한 시기였음을 감안한다면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을 정도의 어려운 시절의 기억이라고 회상한다.

한편 김진언 대표의 경영철학은 구성원들의 능력 개발과 함께 인간 중심으로 공동 목표 달성을 위한 구심점을 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언 대표의 이러한 경영철학은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상과도 직결된다.

회사의 성장을 리드하는 으뜸 인재 육성, 고도의 전문성을 가진 높은 역량의 인재 육성, 글로벌 마인드와 역량을 갖춘 인재 육성 등 서한산업의 인재 육성 목표는 단 한가지 세계 최고 자동차 부품 기업 구현을 위한 것들이다.

김진언 대표는 “해를 거듭 할수록 자동차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고객사의 요구사항은 다양해지고 있다. 이 또한 글로벌 톱 자동차 부품업체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사람과 기술이 우선인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산업을 이끌고 있는 김진언 대표는 지난 2000년 서한산업에 입사해 지금까지 서한산업의 발전에 공을 세운 인물이다. 김 대표는 현대자동차 연구소 실장과 카스코(현대기아차그룹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팀장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