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구조 재편과 리스크 관리 등 경쟁력 강화방안 모색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위드 코로나’ 시대가 다가오면서 국내 기업들이 대응 전략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구조 재편과 리스크 관리 등 새로운 환경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점을 10월 말∼11월 초로 제시한 가운데 기업들은 경영 환경과 시장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하고 있다.

   
▲ 의료진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재계는 위드 코로나를 통한 단계적 일상 회복이 내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전망 지수도 긍정적 시그널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의 10월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103.4로 전월(100.6)대비 2.8포인트 상승했다. 한경원은 “단계적 일상회복 가능성이 점쳐 지면서 비제조업의 기업심리 호조세가 강하게 나타 났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내년 경영 전략에도 ‘위드 코로나’ 상황을 적극 고려하는 분위기다. 백신접종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는 만큼, 투자 등 신사업 추진 전력에 더욱 속도를 붙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신성장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의 투자를 늘리고, 사업 구조재편을 추진하면서 코로나 시대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전략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우선 순위가 밀렸던 투자와 연구개발(R&D)도 더 공격적으로 추질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기업들은 리스크 관리 시스템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감염세가 좀처럼 수그러 들지 않는 가운데 언제든 직장 내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단계적 일상 회복 단계에서도 돌발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상황이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동남아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동남아 국가들의 고강도 거기두기 조치로 현지 공에서 생산 차질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현지 진출 기업들은 제품 수급에 애로를 겪고 있다. 이 지역의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더딘 것도 기업들에게는 부담이다.

재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경영환경도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며 “정부는 여러 시나리오를 고려해 기업들의 경영애로를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지원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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