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페이스북 통해 "대장동 설계자 자처하더니 마음 급해졌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욕설 논란’을 비꼬며 “이 지사의 추악한 가면을 확 찢어 놓겠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당 글에는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을 두고 “이 대표에게 국민을 속인 죄를 물어 권고사직시키도록 하겠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남극에 있는 섬에 ‘위리안치’ 시키도록 하겠다”고 발언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그는 "(이 지사가) 난사를 시작했다. 대장동 설계자를 자처하더니 마음이 급해졌나보다"라면서 "이 지사가 입이 험한 것은 주지의 사실인데 나는 비례의 원칙으로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 언론인 모임인 관훈클럽 주최 관훈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와 함께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대장지구를 방문해 지역 원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검찰은 설계자가 또 다른 기만술과 변명을 생각해내기 전에 빨리 수사하는 적극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경기지사가 했던 판단들로 인해서 이익을 받은 주체, 손실은 입은 주체가 누군지를 보면 이 사건이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합리적 추론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업으로) 민간시행사만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게 됐다. 이익을 얻은 분들도, 행정판단을 했던 분들도 명확한 것”이라면서 “이 둘 간의 관계를 의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도 화천대유의 실소유주와 조력자, 설계자가 누구인지 밝히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다.

이 대표는 또 “원주민들께서 이 일과 관련해 성남시장때도, 경기지사일때도 꾸준하게 이의제기를 하셨다고 한다”면서 “결국 설계자로서, 이 지사는 행정가로서 무능이나 부패냐의 기로에 놓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일각에서 불거진 강경 투쟁 요구에 대해선 “그런 물리적 투쟁은 (대선) 경선 분위기를 흐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특검, 국조를 바라는 강한 국민 여론을 투영해 민주당을 압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누나와 부동산 거래를 한 것에 대해선 “우리당 대선 주자의 가족이 연루됐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의혹이 어떤 지점에 존재한다는 것인지 그 내용을 보고도 파악 못 했다”고 했다.

이어 “저가에 매입 또는 고가에 매도를 할 수 있도록 해서 이득을 줬다든지 하는 게 아니고, 그냥 매매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건너 건너서 친인척 관계로 엮이더라는 것”이라며 “이 정도로는 국민이 왜 이런 지적이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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