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들의 불안감 반영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직후 인천과 경기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쌀·라면·생수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북한군의 '연평도발'로 촉발된 남북간 긴장감이 그 어느때보다 고조된 지난 23일 일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는 라면 등 생필품 사재기가 벌어졌고, 연평도에서 주로 잡히는 꽃게 등 수산물 반입이 줄면서 수산물시장은 일시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연평도 포격이 있던 지난 23일, 전국의 GS수퍼마켓에서는 라면과 생수 매출이 크게 올랐다. GS수퍼마켓이 전날 매출을 전주와 비교해 본 결과, 라면 44.2%, 생수 31.1%, 즉석식품 17.4%, 통조림 10.8%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연평도와 가까운 인천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송도 등 인천지역 GS수퍼마켓 14개 점포에서는 라면 58.5%, 생수 59.2%, 통조림 27.8%, 즉석식품 24.4% 등 타 지역보다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GS수퍼마켓 송도점의 경우 봉지라면 매출이 전주 대비 107.4%, 생수는 77.2%까지 오르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비교적 북한과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고양, 파주, 의정부, 포천 등 경기 북부 지역 GS수퍼마켓에서도 라면 53.1%, 생수 42.7% 매출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