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라디오서, "1등 후보 굉장히 야박...이런 시비 있을 때는 1등 후보가 수용해야"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대선 경선 중도 사퇴자 득표를 총 유효투표수에서 제외한 것과 관련해 "사실 이런 문제는 정치적으로 1등 후보가 조금 양보하면 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우리가 결선투표를 만들었던 근거 자체가 (앞으로) 한 후보가 만약 사퇴하게 되면 사라져버리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과거에 저도 2012년,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을 도와 선거운동을 했다. 이런 시비가 많을 때는 1등 후보가 포용력을 가지고, 경선 이후 단결과 당의 안정 등을 감안해 수용해서 넘어갔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1등 후보가) 굉장히 야박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사진=미디어펜

이어 당규 재해석에 난색을 표하는 지도부에 "우유부단하게 '특별당규 해석이 그렇게밖에 되지 않는다' 라며 뒷짐 지고 있을 일도 아니다"고 재논의를 요청했다.

그러면서 "문제점을 지도부도 상당히 인식하고 있다면 1위 후보를 설득해 합의하게 만들든가, 당의 단합과 대선 승리를 위해 현실적인 결단을 하든가 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야당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특검 수사를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특검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벌써 핵심 관계자들이 잠적한다든지, 증거를 인멸하려는 여러 움직임을 보이는데 특검한다고 (수사를) 한두 달, 석 달 미뤄놓으면 사건이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단계로 경찰이나, 검찰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는 특검을 합의해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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