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팬오션의 주가가 감자 가능성에 급락세다.

2일 오전 9시5분 현재 팬오션은 전거래일 대비 9.09% 내린 33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매체는 신규로 유입될 하림의 인수금보다 아직 부채가 더 많은 상태라며 법원의 팬오션에 대한 감자 가능성을 제기했다. 팬오션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7871억원의 자본에 비해 막대한 규모인 3조5843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팬오션이 새 인수자인 하림의 계획대로 올해 말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정상 기업으로 거듭나려면 채권단이 20% 가량의 손실을 입게 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법원이 채권단과 조율을 통해 부채를 탕감하면서 기존 팬오션 주주들의 권리도 그 이상의 비율로 감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 매체는 팬오션 채권자 손실율을 감안해 기존 주주들의 무상감자가 1.5대 1 안팎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팬오션 A주주가 150주를 갖고 있다면 감자를 통해 주식수가 100주로 줄고 주식 소각으로 남은 자본은 기타자본잉여금 계정으로 유입돼 부채 변제 등에 쓰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