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돼 '숲세권' 단지 호평
이전하지 못한 분묘 바라봐야하는 세대들도 있을 것
[미디어펜=유진의 기자]GS건설이 경기도 이천시에서 처음으로 '자이' 브랜드 아파트인 '이천자이 더 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천시 첫번째 '자이' 아파트로 '숲세권' 단지라는 호평이 이어지는 반면, 미처 이전하지 못한 분묘를 바라보는 가구들도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 이천자이 더 파크 계획도./사진=GS건설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산 13-1 일대에 들어서는 '이천자이 더 파크'를 지하 6~지상 최고 25층, 11개동, 전용면적 59~107㎡, 총 706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136가구 △59㎡B 69가구 △84㎡A 229가구 △84㎡B 130가구 △84㎡C 24가구 △84㎡T(옥외공간) 17가구 △102㎡T(옥외공간) 9가구 △107㎡ 92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이천자이 더 파크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만큼 부악공원 내에 들어선다. 부악공원 총 면적은 16만7000여㎡로 축구장 약 18배 크기인 12만5000여㎡(기존 존치시설인 도서관, 체육시설 등 면적 포함)가 부악공원시설 등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공원부지 내에는 잔디마당을 비롯해 어린이정원, 가족피크닉장 등이 계획됐다. 또한 부악공원을 비롯해 주변으로 설봉공원과 아리산, 설봉산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 2'에 따라 5만㎡ 이상의 공원을 민간이 70% 이상 조성한 뒤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부지(30%)에 주거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그 30%에 해당하는 부지에 '이천자이더파크'가 들어선다.

통상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공급되는 단지는 대형 공원이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는 효평을 받는다. 가벼운 산책 및 여가활동도 즐길 수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3일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강원 강릉시 교동 '강릉 롯데캐슬 시그니처'(1305가구)는 평균 46대 1로 강원도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단지와 함께 조성되는 24만㎡ 규모의 교동7공원이 큰 관심을 끌었다는게 당시 시장의 분석이다. 

관고동 일대 D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이천시가 노후된 지역이기 때문에 새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며 "특히 자이(이천자이 더 파크)는 700가구 이상이 들어서는 대규모 단지이고, 숲세권의 장점을 가지고 있어 청약에 대한 관심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천시)여기는 새아파트를 감당할 수 있는 인프라가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이어서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이와 함께 단지 주변에 분묘가 있어서 고민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이천자이 더 파크 위치도./사진=다음지도 화면캡처


이천자이 더 파크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아리산' 산자락을 끼고 들어서는 만큼, 이전하지 못한 분묘들을 마주보고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천자이 더 파크(관고동산 13-1)가 들어서는 단지 북측 산중턱(관고동산 16-2)에는 이전하지 못한 분묘가 10기 정도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천시청 주택과 주무관는 "큰 대(영창로)로 주변을 마주보고 있던 산자락 분묘는 모두 이전이 완료됐지만, 아리산 중턱에 위치한 분묘는 문화재청에 따라서 이전이 불가한 상태"라며 "단지가 분묘를 바라보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단지와 마주보지 않아도 고층에서는 보일 정도로 가깝게 위치해 있다는 것이 우려하고 있는 요소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해당 분묘는 사업부지가 아니기 때문에 (분묘)이전에 대한 권한이 없는 곳"이라며 "문중이 소유하는 '문중묘'이기 때문에 해당 분묘 가문의 개인적인 동의서를 다 받아야 이전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비청약자들이 해당 사항을 잘 인지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단지 모형도와 입주자모집공고에도 설명이 꼭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천시청에 따르면, 이달 중 분양승인 예정이었던 '이천자이 더 파크'는 10월 첫 주로 분양승인이 지연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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