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효자 반도체 비롯, 전기차·신산업도 견인... 중소·중견기업들 활약도 빛났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지난 7월 역대 1위 수출액을 기록한 이후, 불과 2개월만에 9월 수출액 실적이 65년만에 최고 월수출액을 재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2021년 9월 수출입동향’ 브리핑을 열고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2일이나 부족했음에도 불구,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1956년 이래, 최고의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로써 수출액은 11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7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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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
문 실장은 “일평균 수출액도 역대 1위를 경신하며,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1위를 기록, 수출 역사를 새롭게 썼다”고 평가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9월 수출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정보통신(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15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올해 들어 최고의 수출 실적인 120억 달러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을 기록, 9월까지 누적액은 920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외에도 세계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중간재 품목들인 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의 수출 호조세가 두드러졌다.
이 세 품목은 50% 내외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 최근 7개월 이상 두 자리 증가하며 반도체와 함께 최근 역대급 수출 실적을 도왔다.
무선통신기기(폴더블폰 등 신제품 출시)・디스플레이(스마트폰·노트북용 수요 증가)・컴퓨터(데이터센터·서버 확충) 등 IT 품목도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비대면 경제활성화 등으로, 9월 수출이 모두 두 자리 수 증가했다.
전기차・시스템반도체 등 유망 신산업도 역대 9월 수출액 1위를 달성했다.
전기차는 유럽 내 친환경 정책으로 유럽연합(EU)와 영국으로의 수출이 46%나 급증했으며, 시스템반도체 역시 5G, 사물직접인터넷(IoT), 인공지능(AI)와 관련된 자동차・가전・통신장비의 수요 증가하면서 32%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차부품・선박은 추석연휴 주간 전체 휴무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9월 수출이 소폭 감소했으며, 바이오헬스・이차전지・가전・섬유도 조업일수 부족으로 5% 내외 소폭 감소했다.
감소한 품목들에 대해, 문 실장은 “이들 품목들의 감소 주요인은 적은 조업일수로, 선박 제외한 14개 품목 모두는 일평균 수출액이 플러스 기록했다”면서 “이들 업종들의 감소세가 지속되거나 수출에 큰 차질을 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9월 수출에서는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는데,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플라스틱 등의 유망 소비재 품목도 역대 9월 수출액 중 1~2위의 실적을 거뒀다.
지역별로는 대(對)신남방 수출이(아세안+인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수출 감소 우려가 있었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EU 수출도 역대 9월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9월에 중추절이 포함돼 있었음에도, 수출액은 역대 9월 중 2위, 수출 증가율은 두 자릿수(17.3%)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문 실장은 “상반기 수출액이 역대 1위를 기록한 후 하반기부터는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었으나, 오히려 3분기 수출이 1, 2분기 실적을 상회하며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면서 “최근 역대급 실적이 이어진 결과, 3분기 수출액은 과거의 모든 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은 4분기에 448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게 되면 3년만에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고, 1372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면 연간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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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9월 수출입 동향' 브리핑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
문 실장은 하반기 수출실적 둔화 우려에도 불구, 이같은 실적을 낸 배경을 묻자, “팬데믹의 확산 이후에 글로벌 교역이 지속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 데다, 그동안 우리 산업이 경쟁력을 누적해오고 수출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한 점이 이러한 결과를 낸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차량용 반도체의 부족 문제와 관련, “기업들이 관련 재고들을 쌓아가고 다른 대체를 찾아가면서 어느 정도 회복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6월 이후에 자동차 반도체의 주요 생산기지인 동남아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발생했다”며 “그 여파로 자동차 반도체의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들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역들의 수급 상황이 얼마나 빨리 개선되느냐, 이로 인한 자동차 반도체 수급 문제가 얼마나 이어질 지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우려 해소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실장은 “유가가 올라가게 되면 산업 전반에 있어서 부담이 되는 것은 맞지만, 결과적으로 현재 석유제품이나 석유화학제품들의 마진 등이 개선되면서 수출 동력이 더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내놨다.
한편,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4677억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 중에 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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