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이 팀 승리를 이끈 맹활약으로 EPL(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 공식 선정한 '킹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토트넘은 3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EPL 7라운드 아스톤 빌라와 홈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개막 3연승 후 3연패에 빠져 있던 토트넘은 4경기 만에 승리를 따내 승점 12가 되며 순위도 12위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토트넘의 연패 탈출은 손흥민의 눈부신 활약 덕이었다.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스리톱으로 선발 출격한 손흥민은 토트넘이 넣은 두 골을 모두 이끌어냈다.

전반 27분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 때는 우측에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몰아간 뒤 가운데 있던 호이비에르게 패스를 내줘 편안한 슈팅 기회를 제공했다. 

1-1 동점 추격을 당한 후인 후반 25분에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폭풍 질주로 단독 드리블해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파고든 손흥민이 문전 쇄도한 모우라를 보고 강한 땅볼 크로스를 내줬는데 이 볼을 저지하려던 상대 수비수 맷 타겟의 발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엔 손흥민 도움-모우라 골로 발표났으나 공식 기록이 자책골로 정정됐다. 도움을 인정받지 못했으나 사실상 손흥민이 만들어낸 결승골이었다.

경기 후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킹 오브 더 매치(King of the Match)' 선정 팬 투표를 실시했다. 손흥민은 득표율 65.1%의 압도적 지지로 '킹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손흥민의 독보적인 활약에 팬들도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