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5·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휘저어놓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둘을 주간 베스트11으로 함께 선정한 데 이어 EPL 사무국이 공식 선정한 '이주의 팀' 베스트11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EPL은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선정하는 '이주의 팀' 베스트11을 발표했다. 지난 주말 열린 EPL 7라운드를 대상으로 선정한 베스트11에 손흥민과 황희찬이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3명의 공격수로 포함됐다.

   
▲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여 저마다 기량을 뽐내는 곳이 EPL이다. 한국인 선수 두 명이 각자 빼어난 활약을 펼쳐 한꺼번에 최고 공격수로 꼽히며 '이주의 팀' 멤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세계적 주목을 받을 만하다.

이보다 앞서 BBC는 4일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이주의 팀'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도 손흥민과 황희찬이 모두 선정됐다. 황희찬은 최전방 공격수로 뽑혔고, 손흥민이 왼쪽 날개 공격수가 아니라 좌측 공격형 미드필더로 뽑힌 것만 달랐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충분히 '이주의 팀' 멤버로 속할 만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3일 열린 아스톤 빌라전에서 풀타임을 뛰며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0-0으로 맞서던 전반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1-1로 동점 추격을 당한 후에는 결승골이 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토트넘의 두번째 골은 손흥민의 문전 크로스를 루카스 모우라가 밀어넣기 직전 이를 저지하려던 상대 선수의 발 맞고 골인됐다. 사실상 손흥민이 만든 골이었다.

황희찬은 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막판 교체될 때까지 거의 풀타임을 뛰며 2골을 터뜨렸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선제골과 결승골을 넣는 원맨쇼를 펼친 데 힘입어 2-1로 이겼다. 황희찬은 팀 승리의 영웅이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의 활약상을 지켜본 국내 팬들은 둘이 대표팀에서도 화끈한 공격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7일 시리아(홈), 12일 이란(원정)과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 4차전을 치른다. 손흥민과 황희찬은 대표팀에 합류해 골 사냥에 앞장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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