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부채비율 낮춰 자산건전성 확보…해외사업도 적극 강화
[미디어펜=이동은 기자]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실사작업이 이달 중순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 중흥그룹 사옥./사진=중흥그룹 제공


심각한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등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KDB인베스트먼트(KDBI)와의 주식매매계약(SPA)도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전망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와 계열사 편입 이후 ‘독립경영’을 핵심으로 하는 그룹의 미래 비전과 청사진을 준비 중이다. 계열사들이 기존에 가진 장점을 계속 살려 나감으로써 대우건설 인수가 그룹의 ‘중복 리스크’ 보다는 ‘동반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계획도 마련한다. 중흥그룹은 현재 248%(2020년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달하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으로 낮춰 자산 건전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흥은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인수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인수를 위한 투자자금 회수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자체 이익 창출은 물론 추가적인 재투자 여력까지도 충분한 상황이다.

중흥은 또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중흥은 해외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했음에도 실행에 나서지 못했다. 워낙 변수가 많은 해외사업의 경우 철저히 계산된 자금흐름과 수익성을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온 중흥의 경영철학과 배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랜 해외사업 경험과 정보력을 지닌 대우건설을 통해 해외투자에 대한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흥그룹 고위 임원은 “중흥그룹은 계열사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고 대우건설과의 합병이나 브랜드 통합 등 시중에 떠도는 루머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며 대우건설의 독립경영 방침을 재확인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