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회사 대표 교섭위원, 상무로 격하"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삼성전자 노사가 본격적인 임금교섭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상견례 첫날부터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는 5일 오후 2시 경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 2층 교섭장에서 2021년도 임금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가졌다. 그러나 협상 대상의 '급'을 놓고 이견이 생겨 약 1시간 20분 만에 조기 종료됐다.

노조는 회사의 대표 교섭위원이 지난해 전무급에서 올해 상무급으로 내려간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삼성전자 노조 관계자는 "노사 간 조율이 필요한 사안에서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자리를 다시 마련해 정식 교섭 요구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노조와 긴밀하게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노사는 창사 이래 처음 지난 8월 12일 단체 협약을 체결한 바 있고, 본격 임금 교섭에도 나섰으나 초반부터 신경전을 빚어 향후 협상 과정도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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