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식료품과 기름값, 전셋값까지 일제히 오르면서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 상승했다.

연중 최고치(2.6%)를 찍은 지난 7월과 8월보다는 상승률이 소폭 내렸지만, 4월(2.3%) 이후 반년째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 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 이상을 보인 것은 2009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년 11개월 후 최장 기록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3.7%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내내 두 자릿수였던 농축수산물 오름폭은 하반기 들어 7월(9.6%), 8월(7.8%) 축소된데 이어 지난달 더욱 줄었다.

달걀(43.4%), 상추(35.3%), 마늘(16.4%), 돼지고기(16.4%) 등이 많이 올랐고 무(-44.7%), 배추(-40.3%) 등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3.4% 오르면서 2012년 5월(3.5%)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유가와 우윳값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쳐 가공식품은 2.5%, 석유류는 22.0%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경유(23.8%), 휘발유(21.0%), 라면(9.8%), 빵(5.9%) 등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서비스는 1년 전보다 1.9%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0.1% 올랐고 개인서비스가 2.7%, 집세가 1.7% 각각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중에는 보험서비스료(9.6%), 공동주택관리비(4.6%) 등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집세 중 전세는 2.4% 올라 2017년 11월(2.6%)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월세는 0.9% 올랐다.

전기·수도·가스 물가 상승률은 0.0%로 1년 전과 동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