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6일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 주가는 전일 대비 5.97% 급락한 3만 1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아시아나항공도 8.46% 급락한 2만 4350원에 마감됐다.

두 종목의 급락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을 두고 경쟁 제한성을 완화하는 조치를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두 기업의 결합 시) 경쟁 제한성이 있어 일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게 심사관들의 의견이라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두 기업의 통합 이후 독과점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질 경우 양사의 인수합병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면서 주가에도 악영향이 미친 모습이다. 특히 이날 외국인은 대한항공을 379억원, 아시아나항공을 147억원어치 각각 팔아치웠다.

반면 이날 유진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기존 3만 9000원에서 4만 1000원으로 상향 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방만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겪는 동안 재무구조 개선을 이룬 거의 유일한 항공사"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대한항공은 네트워크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얻게 되며 저비용 항공 3사 통합까지 이뤄져 시장 집중도가 제고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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