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액화수소공장 생산력, 1만3000톤서 3만9000톤으로 상향 조정…설비 국산화
   
▲ 조현준 효성 회장/사진=효성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조현준 효성 회장이 그룹의 시발점인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설, 수소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최근 울산공장에서 열린 기공식에서 2023년 초까지 연산 1만3000톤 규모의 설비를 조성하고, 버스·트럭 등 대형 모빌리티를 위한 충전소 30개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향후 5년간 1조를 투자해 생산력을 3만9000톤으로 확대 △2025년까지 블루·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 및 설비 국산화 △국내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10% 감축을 위한 기술 개발 등의 비전도 선포했다.

액화수소는 운송이나 충전과정에서 효율을 높일 수 있으나, 아직 기본 인프라가 약해 전 세계적으로 섣불리 엄두를 내지 못하는 분야로 꼽힌다. 조 회장은 수소산업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이제 막 기틀을 다져나가는 만큼 중장기적인 투자로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울산은 효성에게 영감을 주고 의지를 다지게 해주는 고향 같은 곳"이라며 "반세기 전 효성의 역사가 시작된 울산에서 100년 효성으로 나아갈 새로운 장을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2000년부터 해온 압축천연가스(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서 얻은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국회·안성·백양사·성주·언양 등 고속도로 휴게소 총 18곳에 수소충전소를 건립한 상황으로, 국내 수소충전소 점유율 1위(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 효성화학 울산 용연공장/사진=효성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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