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제이스 팅글러(41) 감독을 경질했다.

샌디에이고는 7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와 SNS 계정을 통해 팅글러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샌디에이고 측은 팅글러 감독에게 구단 내 다른 보직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페이지


예견됐던 경질이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를 통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 사이영상 출신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장타력과 수비력을 갖춘 김하성을 영입해 든든한 내야 백업 자원도 갖췄다.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기존 강타자들도 있어 샌디에이고는 LA 다저스와 지구 우승을 다툴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승률이 5할에도 못 미치며 79승 8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에 크게 뒤진 3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성적도 기대에 한참 못 미쳤지만 샌디에이고는 팀 분위기도 엉망이었다. 시즌 막바지에는 덕아웃에서 마차도와 타티스 주니어가 다투는 장면까지 목격됐다. 팅글러 감독의 지도력에 의구심이 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경질 소식이 전해졌다. 

팅글러 감독은 2019년 10월 말 샌디에이고 사령탑에 선임돼 지난해 팀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로 이끌었다. 두 시즌 동안 222경기를 지휘해 116승 106패(승률 52.3%)를 기록하며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감독 승률을 거뒀다. 그러나 샌디에이고가 우승까지 목표로 했던 기대에 한참 못미치는 결과를 내면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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