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확대 가능성 있지만 차분하게 시장 지켜볼 필요"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다른 국가보다 다소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7일 기재부 내 거시경제금융 관련 부서와 국제금융센터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 금융 점검회의를 열고 "향후 대외리스크 요인들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2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7.0%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16.8원 급등한 바 있다.

   
▲ 국제금융시장/사진=연합뉴스


이 차관은 "우리 시장의 기초여건을 고려할 때, 다른 국가에 비해 다소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측면이 있다"면서 "해외에서 바라보는 우리 경제에 대한 평가 등을 보다 종합적이고 객관적으로 고려, 차분하게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역대 최저수준의 가산금리로 발행한 데 성공한 점, 원화채권에 대한 외국인 매수의 9월 말 잔액이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한 점, 견조한 수출 증가세, 4% 이상의 성장률 전망 등을 그 근거로 들었다.

국가신용등급과 외환보유액이 역대 최고 수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라는 점도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등 주요국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계감, 중국 헝다그룹 사태,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글로벌 투자심리를 복합적으로 악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는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고, 필요하면 시장안정조치를 가동하며, 국채시장에서는 최근 가파른 금리 오름세 등을 감안, 수급 여건에 따라 연물별 발행물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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