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글 통해 "대장동 개발, 당시 상황 고려했을 때 시민 이익 최대화한 합리적 대안"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과반수 누적 득표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7일 자신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해 "장물 나눠 가진 자가 도둑이고 이익 본 자가 범인"이라며 "국민의힘의 '적반하장'식 공격과 가짜뉴스, 보수언론의 악의적 프레임도 지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점짜리 개발이익 환수 제도를 만들기 위해 지치지 않겠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장동 공영개발은 당시 상황과 현실을 고려했을 때 시민의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 대안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지사는 이날 "천준호 의원님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LH가 10년 간 공익환수로 낸 개발부담금이 4300억 원"이라며 "대장동 공영개발로 환수한 5500억 원보다 1200억 원 적다. 토건카르텔이 왜 이렇게 이재명을 싫어하는지 이해가 간다"고 언급했다.

   
▲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누적 과반수 득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지사. /사진=경기도청 제공
특히 그는 "국민의힘의 행동은 마치 시험 보고 있는데 온갖 방해를 일삼다가, 방해를 어떻게든 이겨내고 80점 맞은 학생에게 '왜 100점 못 맞았냐'고 타박하는 것"이라며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억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멈추지 않고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여 100점짜리 제도를 만들어내겠다"며 "이 과정을 거쳐 온 국민의 눈앞에 토건카르텔이 불로소득 개발이익을 어떻게 나눠먹는지 낱낱이 드러날 것이기에 끝까지 견뎌내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 지사는 이날 "이재명을 흔들려는 토건카르텔의 공세를 불로소득 공화국 타파를 위한 국민적 합의를 만들어낼 기회로 삼겠다"며 "앞으로 어떤 방해도 통하지 않도록 '개발이익 국민환수'를 돌이킬 수 없는 제도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글에서 "개발이익 100% 환수하는 공공개발 막고 민간참여 강요해서 민간 몫 개발이익 나눠가진 게 국민의힘"이라며 "국민은 집단지성체다. 정치적 선동과 가짜뉴스에 놀아나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