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2분기 가계 금융자산 가운데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다시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가계가 보유한 주식 잔액은 1000조를 넘겼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은 8일 '2분기 자금순환(잠정)' 통계 자료를 발표하면서 가계(개인사업자 포함)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액은 24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2분기(62조 8000억원)와 비교해 1년 사이 38조원 급감한 것이다.

순자금 운용액은 해당 경제주체의 자금 운용액에서 자금 조달액을 뺀 값을 가리킨다. 2분기 가계의 순자금 운용액이 줄어든 것은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주택투자도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조달액을 고려하지 않은 2분기 가계의 전체 자금 운용 규모(80조 5000억원)은 작년 2분기(109조 2000억원)보다 3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자금 운용을 부문별로 나눠보면, 가계의 국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30조 1000억원)가 1분기(39조원)보다는 줄었지만 작년 2분기(20조 9000억원)와 비교하면 9조 2000억원 늘어났다.

투자펀드를 제외하고 가계는 2분기 국내외 주식에만 32조원의 자금을 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주자 발행 주식과 출자지분(국내주식) 29조 2000억원어치와 해외주식 2조 8000억원어치를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 취득액은 1분기(36조 5000억원)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지만 해외주식의 경우 1분기 12조 5000억원에서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중권 한은 경제통계국 자금순환팀장은 "1분기 말과 비교해 2분기 말 코스피가 7.7% 오른 영향"이라며 "하지만 미국 다우존스 지수 등은 상승 폭이 국내 증시에 못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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