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전·음악감상 등 메세나 사회공헌 눈길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금융권이 지역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사회공헌행사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산기기를 지원해 관람객의 편의를 개선하는 한편,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타깃해 스크린 골프대회를 주최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일부 은행은 가을을 맞아 갤러리전과 음악감상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부산은행은 부산지역 최대 연례행사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에 올해도 공식 후원사로 활약한다. 부산은행은 지난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발전기금 5억원과 3억원 상당의 전산기기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부산은행은 지난 6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에 발전기금 5억원과 3억원 상당의 전산기기를 지원했다. / 사진=부산은행 제공


올해로 26년차를 맞은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에 부산은행은 1회차였던 지난 1996년부터 공식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25회 영화제가 개·폐막식을 취소하는 등 행사 규모가 대폭 축소됐지만, 부산은행은 끝까지 전산기기 지원을 이어가며 영화제를 응원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부산은행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부산국제영화제와 매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가 세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하도록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DGB대구은행은 창립 54주년을 기념해 'MZ세대'를 타깃으로 'DGB IM뱅크 스크린골프 대회'를 개최한다. 디지털 마케팅의 일환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10월 한 달 간 전국 골프존 매장에서 진행된다. 

   
▲ DGB대구은행은 창립 54주년을 기념해 'MZ세대'를 타깃으로 'DGB IM뱅크 스크린골프 대회'를 개최한다. / 사진=대구은행 제공


대회 코스는 인터불고 CC 단일 코스로, 18홀 완료 시 시상 자격이 주어진다. 총 상금은 3000만원이다. 대회 시상은 메달리스트 1~10위, 홀인원 2명, 롱기스트 및 니어니스트 각각 1명, 최다 라운드 3명 등 총 17명에게 최대 300만원, 총 1000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이 제공된다. 또 참가자 전원을 대상으로 100명을 추첨해 5만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MZ세대 골프 인구가 증가하면서 디지털과 골프 등 새로운 세대가 익숙하게 접하는 문화를 접목해 DGB를 알리고자 본 프로모션을 실시하게 되었다"며 "이번 스크린골프 대회를 통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메세나 활동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정희옥 작가가 BNK경남은행갤러리를 방문한 지역민들에게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경남은행 제공


BNK경남은행과 JB전북은행은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문화와 예술분야를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남은행은 오는 15일까지 본점 BNK경남은행갤러리에 작가 정희옥의 작품을 무료 전시한다. 정희옥 초대전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해바라기를 화폭에 담은 유화 작품 등 37점에 달한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BNK경남은행갤러리는 193㎡(58.3평) 규모의 전시공간으로 회화(한국화·서양화·민화 등)와 조형물(공예·뉴미디어·설치미술 등) 등 별도 장르 구분 없이 지역 문예인이면 누구나 무료로 대관할 수 있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총 14회의 전시회를 가졌으며, 올해 김영숙, 유예은, 박현희 작가의 작품을 차례로 전시하며 메세나 활동을 펼쳤다.

   
▲ JB전북은행은 지난 6일 JB문화공간을 통해 일상 속 문화 나눔 프로그램 'JB 클래식 산책'을 마련했다. / 사진=전북은행 제공


JB전북은행은 지난 6일 JB문화공간을 통해 일상 속 문화 나눔 프로그램 'JB 클래식 산책'을 마련했다. JB 클래식 산책은 음악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고품격 클래식 감상 프로그램으로, 치과의사 이명재 원장이 선곡의 해설과 진행을 맡는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협주곡과 교향곡 오페라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전북은행은 지역민과 고객들이 거장들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으며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벗어나 힐링하는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JB문화공간 담당자는 "문화공간에서는 위드 코로나를 응원하며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의사 설채현의 강연과 탱고공연, 목요일 저녁 해설이 있는 JB영화감상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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