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부인 및 출석거부하다 조사…윤 전 총장 소환 가시화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한명숙 수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조남관 법무연수원장을 소환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공수처 수사3부(최석규 부장검사)는 조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원장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모해위증교사 의혹을 받는 검사들에게 수사·기소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대검 차장검사였던 조 원장은 한명숙 수사팀의 무혐의를 최종 결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원장은 지난 7월 법무부·대검 합동감찰 결과에 대해서도 반박 주장하는 등 그동안 혐의를 부인해왔다. 

공수처는 그동안 조 원장에게 출석을 지속 요청했지만, 조 원장이 출석을 거부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6월 공수처는 윤 전 총장과 조 원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공제 8호 사건번호를 부여해 입건했다. 이후 법무부와 대검을 압수수색해 윤 전 총장의 감찰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수사 방해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한편, 공수처가 조 원장을 부른 점에서 또다른 피의자인 윤 전 총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임박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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