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박인비 선수! 나를 위해 이겨줘

[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시중은행들이 스포츠 스타와 대중적인 캐릭터를 이용해 각종 금융 상품을 내놓으면서 고객을 유혹하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스포츠 마케팅, 엔터테인먼트, 게임 회사 제휴 등을 활용해 이색적인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 3일 은행권은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을 활용한 상품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국민은행이 출시한 '박인비 커리어그랜드슬랭기원적금'상품

일반적으로 스포츠 마케팅은 스포츠 의류나 용품 생산업체의 매출과 직결되는 마케팅활동이었다. 그러나 마케팅의 범위를 넓혀 금융 상품과의 융합을 통해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 고객을 유치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하는 시중은들 가운데 농협은행은 지난 2일부터 '류현진 정기예·적금'이라는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류현진 선수의 승수에 따라 추가 우대 금리가 더해진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중인 류현진 선수가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정규 리그 경기에서 이기는 경기 횟수에 따라 만기 1년 적금 금리 2.25%에 0.1%포인트에서 0.4%포인트까지 우대 금리를 높여주는 상품이다.

국민은행도 스포츠 마케팅을 지난 김연아 전 피켜스테이팅 선수 때부터 실시해 왔다.

현재 프로 골프에서 활동 중인 박인비 선수의 경기 실적과 연계해 우대금리를 높여주는 '커리어그랜드슬램 달성'상품을 내놓았다. 2015년에 열리는 브리티시 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박인비 선수가  2개 대회 모두 우승하는 경우 만기 1년 적금 금리 2.3%에 연0.4%포이트를, 2개 대회 중 1개 대회 우승하는 경우 연0.2%포인트의 우대이율 적용 받을 수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4월초 사직되는 메이저리그 정규 게임에 뛰는 류현진 선수를 응원하고 또 예·적금 가입시 우대 금리를 받을 수 있다“며 선수와 고객 모두에게 좋은 상품이라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박인비 선수와 연계된 상품을 하나 만들어서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박인비 선수를 응원하고, 우대혜택까지 주는 일타삼피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스포츠 마케팅만 있는 것이 아니다. 엔터테인먼트와 게임회사 등 제휴를 통한 엔터 금융상품과 게임 금융상품을 출시해 고객의 환심을 사고 있다.

   
▲ 하나은행은 모바일 게임 애니팡(선데이토즈)와 제휴를 맺어 게임도 하고 목도도 마련하는 '애니팡 적금'상품을 출시했다/사진=하나은행 홈페이지 캡쳐

지난달 12일 하나은행은 모바일 게임 애니팡 회사인 선데이토즈와 전략제 업무제휴를 체결하여 금융권 최초 게임적금 '애니팡 적금'을 내놓기도 했다. 또 최근 우리은행은 YG엔터테인먼트와 제휴협약을 맺어  YG브랜드를 사용한 정기적금 상품을 선보였다.

하나은행 상품개발 담당자는 "핀테크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기술 중심의 핀테크 열풍 속에서 친숙하면서 재밌는 컨셉의 금융 상품을 선보였다"며 "상품가입자 모두에게 애니팡게임을 사용하면 각 게임당 1000원 상당의게임 아이템을 무료로 제공하고  우대금리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