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덕진 자유경제원 제도경제실장
세계 최대 모바일 대축제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지난 1일 개최됐다. MWC는 전 세계 이동통신사, 휴대전화 제조사, 장비업체의 연합기구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정보통신 산업 전시회로 잘 알려져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신제품을 발표하는 자리로 정평이 나 있다.

이 날 바르셀로나컨벤션센터(CCIB)를 꽉 채운 6500여 명의 미디어 관계자와 취재진 그리고 일반 대중 속에서 “모든 것을 리뉴(renew)했습니다”라는 이영희 부사장의 첫 마디와 함께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6가 베일을 벗었다. 터져 나온 환호와 박수갈채 속에서 차세대 모바일 전쟁의 선두주자가 될 갤럭시S6를 손에 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의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No more Internet Rumor”(이제 더 이상 인터넷에 루머가 돌아다니지 않을 것)

갤럭시S6는 신의 한 수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한 갤럭시S6 발표회였기 때문에 전 세계의 관심이 증폭되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소개한 갤럭시S6는 삼성전자의 기대작이며 삼성전자의 역사상 가장 아름답고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스마트폰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프리젠테이션도 깔끔한 진행 덕분에 갤럭시S6를 제대로 평가하는데 한 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프로젝트 제로”라는 구호 아래 초심으로 돌아가 디자인부터 성능까지 모든 부분에서 총력을 기울였다. 이제 더 이상 애플과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존을 위한 싸움을 피할 수 없게 되어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갤럭시S6는 삼성전자의 신의 한수였다. 프리젠테이션 또한 어느 때보타 공격적이었다.

   
▲ 신종균 삼성전자 IM부문 대표가 '갤럭시S6'와 '갤럭시 S6 엣지'를 소개하는 모습이다./삼성전자 제공
고성능 카메라와 무선충전

특히 스마트폰의 진화와 혁신의 모습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카메라 성능과 충전기술였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 자기 놓치지 싫은 순간을 저장하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 기존 디지털카메라가 따라올 수 없는 하이엔드 스마트폰 카메라의 압도적인 화질 구현 능력은 사진과 영상 촬영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고성능을 갖춘 휴대성이라는 매력이 다가왔다.

상대적으로 크고 무거운 렌즈 교환식 카메라보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편리한 휴대성과 고사양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카메라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이젠 남기고 싶은 현재의 소중한 순간을 미래에 영원토록 간직할 수 있도록 기록해주는 매력적인 기기가 되어버렸다. 이번 갤럭시S6는 뒷면과 전면에 각각 1600만 화소와 5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조리개 값은 F1.9로,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얻을 수도 있다.

또한 스마트폰의 최대 숙제인 바로 언제 어디서나 가능한 충전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스마트폰 사양이 높다보니 밧데리가 금방 떨어지는 일상 속에서 가장 먼저 찾는 것은 전기 콘센트가 되어 버렸다. 배터리가 충분해도 일단 충전기를 연결할 곳부터 찾곤 한다. 필자도 아예 여분의 밧데리와 충전기를 늘 가지고 다닌다.

하지만 생각보다 전기 콘센트가 잘 안 보인다. 있는 콘센트도 여러 가지 전자제품이 꼽아져 있다. 그러다보니 콘센트가 모자라서 충전하는데 애를 먹는다. 이런 급한 인간의 충전 욕망을 빠르게 간판한 삼성전자 갤럭시S6는 무선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갤럭시S6는 10분만 충전하게 되면 4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다는 고속성능을 자랑하고 있다. 전 세계 무선충전 시장이 앞으로 10년간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무선충전 시장의 미래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삼성전자 갤럭시S6가 선두를 이끌어 가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S6의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삼성전기가 주목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모듈, 콘덴서, 무선충전기술 등에 특화되어 있다. 올해부터 베트남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원가절감 효과도 예고된다. 베트남 인건비는 한국의 2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성능은 좋아지고 원가는 낮아져 갤럭시S6의 가격경쟁력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 갤럭시S6
애국심 마케팅의 시대는 지났지만

그간 국내 기업들은 외국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해서 애국심 마케팅을 종종 활용했지만 이젠 구식이 되어버린 마케팅 방식이다. 예전에는 품질과 브랜드 파워에서 외국 제품과 경쟁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지만 삼성전자의 갤럭시S6처럼 세계 최고 제품을 출시한다면 알아서 제품을 구매할 것이다. 소비자들은 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갤럭시S6의 성공여부는 삼성전자에게 매우 중요하다. 삼성전자가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영향을 볼 때 대한민국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갤럭시S6의 성공으로 삼성전자를 세계 1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저성장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다.

보다 많은 한국 기업이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설 때 일자리도 늘어나고 경기도 살아날 것이다. 이번 갤럭시S6의 향후 행보가 그래서 주목된다. /송덕진 자유경제원 제도경제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