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가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까지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보스턴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탬파베이 레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서 연장 13회까지 간 끝에 6-4로 이겼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가 13회말 끝내기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보스턴에 승리를 안겼다.

   
▲ 사진=보스턴 레드삭스 SNS


1차전에서 0-5로 진 보스턴은 2차전 14-6 대승에 이어 이날 끝내기 승리로 2연승을 거두며 2승 1패로 시리즈 역전 리드를 잡았다.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이제 보스턴은 1승만 더 하면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다. 1승 뒤 2연패를 당한 탬파베이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5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2타수 무안타 후 교체돼 물러났다.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고, 4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 아웃됐다. 최지만은 1차전에는 결장했고, 2차전에는 선발로 나서 홈런 포함 2안타를 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치열했다. 1회부터 홈런포를 주고 받았다. 템파베이가 1회초 오스틴 메도스의 투런포로 2-0 리드를 잡자 보스턴은 1회말 카일 슈와버의 솔로 홈런으로 1점 차를 만들었다. 

보스턴이 3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크리스티안 아로요와 슈와버의 연속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엮고 키케 에르난데스와 라파엘 데버스의 적시타가 잇따라 3-2로 역전했다. 4회말에는 에르난데스의 좌중월 솔로홈런으로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 탬파베이 공격 1사 후 넬슨 크루스가 안타를 치고나가자 최지만 타석 때 대타 얀디 이아스가 기용됐다. 상대 투수가 좌완 조시 테일러로 바뀌어 있었기 때문. 다이스는 2루수 뜬공 아웃돼 대타는 성공하지 못했다.

끌려가던 탬파베이가 8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완더 프랑코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한 후 메도스의 2루타, 랜디 아로사레나의 적시타가 이어져 4-4 동점 추격을 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탬파베이가 13회초 2사 2, 3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보스턴이 13회말 바스케스의 끝내기 2점홈런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연장 접전이 이어져 탬파베이는 무려 9명, 보스턴은 7명의 투수를 동원했다. 보스턴 선발투수 네이선 이볼디는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고, 탬파베이 선발 드루 라스무센은 2이닝 6피안타(1피홈런) 3실점하고 일찍 물러났지만 패전은 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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