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외 시장 급성장, 가격 격차 줄일 전망...한국.중국도 가격 상승 기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탄소배출권 가격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으며, 이를 추종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인 크레인쉐어즈 글로벌 카본 ETF의 총자산 규모는 미 증시 상장 당시인 지난해 7월 300만 달러에서, 올해 9월말에는 9억 달러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앞으로도 탄소배출권 가격은 장기적인 '우상향 추세'가 예상된다. 

이는 각 국 정부의 탄소중립 투자 확대와,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세 시행에 따른 영향 때문이다.

   
▲ '탄소배출권, 거래활성화 제도 재정비'를 주제로 열린 '미디어펜 2021 산업혁신포럼'/사진=미디어펜


현재 유럽은 풍력발전소 가동률 하락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재생에너지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문제의 근본 원인이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라기보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이상기후로 판단하는 것.

또 탄소국경세는 유럽의 탄소배출권 시스템을 유럽에 수출하는 외국기업들에게도 적용하는 것으로, 이제까지 탄소배출을 방관하던 국가들도 규제를 시행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 등, 탄소배출권 시장이 있어도 유럽 대비 낮은 가격대인 국가들도, 향후 규제 강화를 통해 배출권 가격 상승이 기대되는 것.

마침 한국에도 지난달 30일 해외 탄소배출권에 투자하는 ETF 4종이 출시됐는데, 유럽시장만을 추종하는 상품과 글로벌 시장을 따르는 상품으로 구분된다.

이에 따라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탄소배출권 시장 급성장이 예상된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은 현재 탄소배출권 시장의 88%를 차지하고 있으나, 비유럽 시장의 고성장률에 주목한다"면서 "배출권 가격도 유럽과의 격차를 좁힐 것으로 전망돼, 유럽 외 지역에도 투자가 가능한 글로벌 탄소배출권 ETF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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