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77개 중 244개 개장…해운대에 가장 많은 인파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잘 대응, 방역관리 등에서 모범적이었던 우수 해수욕장으로, 강원 속초·전북 변산·충남 대천 등 3곳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해수부는 코로나19 방역과 안전, 환경, 물가 관리, 교통약자 이용 편의, 이용객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 이들 3곳을 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했다.

   
▲ 해수욕장 방역 점검하는 문성혁(가운데) 해양수산부 장관/사진=해수부 제공


속초 해수욕장은 1.2㎞에 달하는 울타리를 설치한 후 입장객이 안심콜로 등록하고, 체온 스티커를 부착한 후에만 출입하도록 해 방역관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노약자와 장애인의 편의를 위해 백사장이나 물놀이용 수상 휠체어를 대여했으며, 어린이 생존수영 체험 교실도 운영했다.

대천 해수욕장은 주변 상권을 하나의 방역권역으로 설정해 진입도로 3곳에 검역소를 설치했고, 드라이브 스루(차량 탑승) 방식으로 방문객 안심콜 등록과 체온 스티커 배부를 했으며, 드론을 활용해 방역지침도 홍보했다.

변산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이용객을 겨냥해 물놀이 시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했고, 구명조끼 무료 대여 서비스도 했으며, 놀이시설을 갖춘 야외 물놀이장과 모래 썰매장, 인공 암벽장, 오토캠핑장 등도 운영해 해수욕장의 방문 매력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해수부는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전남 대광 해수욕장과 경남 광암 해수욕장이 해수욕장 이용객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 해수욕장은 전국 277개 중 244개가 개장했고,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등으로 22곳이 조기 폐장했다.

전체 이용객은 작년 대비 16% 감소한 2273만 명으로 집계됐는데, 지역별로는 부산과 인천, 전남은 이용객이 감소했지만, 강원과 경남, 울산은 늘었다.

가장 많은 이용객이 다녀간 해수욕장은 부산 해운대(504만 명)였고 이어 대천(281만 명), 부산 송정(128만 명) 등 순이었다.

이철조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수욕장 방역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노력 등으로 해수욕장에서는 코로나19 전파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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