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째 증가…실업률 2.7%로 동월 기준 8년만에 최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 속에서도,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67만명 넘게 늘었다.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과 코로나19 백신접종 효과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타격이 작았던 데다, 수출 호조, 기저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8만 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7만 1000명 증가, 지난 2014년 3월(72만 6000명) 이후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증가 폭은 3월 31만 4000명에서 4월 65만 2000명으로 커졌다가 5월(61만 9000명), 6월(58만 2000명), 7월(54만 2000명), 8월(51만 8000명)에는 둔화됐으나 9월 다시 확대됐다.

   
▲ 여성 구직자/사진=미디어펜 제공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계층에서 취업자가 늘어 60세 이상(32만 3000명), 20대(20만 2000명), 50대(12만 4000명), 40대(1만8천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으며, 30대는 1만 2000명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8만명), 운수·창고업(16만 3000명), 교육서비스업(9만 8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대폭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위기 업종인 숙박·음식점업은 7월(-1만 2000명), 8월(-3만 8000명)의 감소세를 끊고 3만 9000명 증가로 전환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거리두기 단계가 계속 유지됐으나 사적 모임 기준 등이 일부 완화됐고 국민지원금 지급, 백신접종 등도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2차 확산 때 많이 감소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도소매업은 취업자가 12만 2000명 감소했고, 제조업도 3만 7000명 줄어들었다.

상용근로자는 51만 5000명, 임시근로자는 34만명 각각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12만 1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 2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4만 8000명 감소했으며,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1시간으로 0.1시간 줄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39만 5000명 감소해 39만 4000명을 기록했고,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3%로 전년 동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수는 75만 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 4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7%로 0.9%포인트 떨어져, 동월 기준으로 2013년(2.7%) 이후 8년 만의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68만 5000명으로 13만 2000명 줄어, 역시 3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 국장은 "비대면 디지털 업종으로의 전환과 수출 호조 등으로 취업자는 증가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 고용 회복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9월 고용동향에 대해 '뚜렷한 회복세'라고 설명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민간 일자리가 크게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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