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21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7000억원으로 한달 전 보다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폭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두 번째로 컸으며 직전 8월(6조1000억원)과 비교해 소폭 확대됐다.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769조8000억원으로이 한 달 사이 5조7000억원 증가하면서, 증가규모는 전월 5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세자금 대출은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한 달 사이 8000억원 늘었다. 일시적 감소 요인(HK이노엔 공모 청약 증거금 반환)의 영향을 받은 8월(3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커졌지만, 7월(3조6000억원)보다는 줄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전월 수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정부와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의 강도 등에 따라 증가규모가 달라질 수 있겠지만, 가계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