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대신자산운용이 여성과 중국인 소비 관련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펀드는 베스트 에널리스트에서 펀드매니저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김미연 대신자산운용 리서치 본부장이 직접 운용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신자산운용이 판매할 예정인 '대신UBP아시아컨슈머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이 UBP에셋매니지먼트 아시아법인의 투자자문을 받아 운용한다. 국내 부분은 대신자산운용 리서치 본부가,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는 UBP가 담당하는 식이다.

대신UBP아시아컨슈머펀드는 소비시장에서 여성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직과 고소득층 여성이 늘고 맞벌이 문화가 정착되면서 여성의 구매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주식을 5등급으로 분류한다. 국내 여성과 중국 여성관광객이 동시에 구매하는 소비재는 1등급이다. 여성소비재일지라도 백화점처럼 여성의 비중이 줄고 있는 소비재는 4등급으로 분류해 편입 비중을 줄인다. 남성소비재는 최저 등급인 5등급으로 매도 판단을 내린다. 기존 소비주 펀드가 섹터 중심으로 종목을 편입하는 데 비해 이 펀드는 철저하게 소비 테마에 맞는 종목을 찾는다. 화학 섹터에 포함되는 콘돔 제조업체가 그 예다.

김 본부장은 대신운용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 교육 및 생활소비재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서 명성을 날렸다. 교육 부문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교육의 정석'의 저자로 그동안 입시설명회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김 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와 교육의 공통점은 여성"이라며 "교육에서 엄마를 빼놓을 수 없듯이 소비재 시장에서도 여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