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유로화 동시발행…그린뉴딜 사업 활용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11~12일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 사진=수출입은행 제공


글로벌 그린본드는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대체에너지, 기후변화 대응 등 저탄소·친환경산업 지원에 한정시키는 특수목적채권이다. 수은은 지난 11일 3년 만기 8억 5000만유로의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미국 휴일 다음날인 12일 7년 만기 10억달러를 순차적으로 발행했다. 

발행대금은 수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프레임워크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등 우리 기업의 그린뉴딜 사업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수은은 이번 발행으로 성공적 외평채 발행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한편,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견고한 신뢰와 투자수요를 재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로화 채권은 유로화 지표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6일 한국정부가 역대 최저 가산금리로 발행한 외평채 신규물을 벤치마크로 활용해 가산금리를 1년전 대비 20bp 낮추며 마이너스 금리 발행을 이어나갔다. 

달러화 채권은 다른 만기(3·5·10년)에 비해 수요가 낮은 것으로 평가받는 7년물 시장에 국내기관으로는 2005년 이후 16년만에 재진입했다. 수은은 중앙은행, 국부펀드, 국제기구 등의 해당 채권 투자비중이 45%에 달하는 등 안전자산으로서 투자자들의 신뢰와 그린본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입장이다. 

수은 관계자는 "정부의 외평채에 이어 이번 수은의 글로벌본드까지 성공적으로 발행됨에 따라 향후 미달러화 및 유로화 채권 발행을 앞두고 있는 기관에 다양한 만기에 대한 벤치마크를 제시하고, 외화조달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30년까지 총 200억 달러의 ESG 채권발행을 통해 국내외 ESG채권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고 글로벌 ESG 우량 투자자를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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