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사고 조사 중 새로 발견한 취약점 공유해 보안 조치
8월 사이버위기경보 '정상'서 '관심' 상향 뒤 현 단계 유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국가정보원은 올해 3분기 국가·공공기관 대상 사이버위협 탐지 건수가 하루 평균 81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지난 1분기(하루 평균 169만건)에 비해선 절반 이상 감소했고, 2분기(하루 평균 123만건)에 비해서도 34% 줄어들었다. 

지난 1월 하루 평균 115만건이던 탐지 건수는 2월 152만건, 3월 242만건으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으나, 4월(164만건)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5월 114만건, 6월 92만건, 7월 87만건, 8월 87만건, 9월 77만건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국정원은 주요 해킹사고 이후 ▲각급 기관의 적극적인 해킹 취약점 보완 ▲국정원의 해킹조직 공격 인프라 차단 ▲사이버 위협정보 민관 공유 확대 ▲최근 사이버위협 특징을 반영한 탐지규칙 최적화 등의 조치를 취하면서 사이버위협 탐지 건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취임 후 두 번째로 국가정보원을 방문하고 있다. 문 대통령 오른쪽은 박지원 국정원장. 2021.6.4./사진=청와대

국정원은 올 상반기 주요 해킹사고 조사 중 새롭게 확인된 취약점을 각급 기관에 신속하게 공유해 보안 조치토록 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해킹조직이 활용하던 국내외 해킹 경유지 60여개를 차단해 추가 해킹 시도를 막았다.

또 국정원은 해킹 공격을 빈번하게 받고 있는 기관에 대한 보안진단도 병행했다. 주요 국책연구소(6월 17일~7월 2일), 방산업체(6월 30일~8월 24일), 대형병원(8월 17일 ~9월 27일)을 대상으로 해킹 취약점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신속하게 보완토록 권고해 피해예방활동도 전개했다.

아울러 사이버위협정보를 지난해 10월 방산업체 14개를 대상으로 민간에 제공한데 이어 이달 기준으로는 현재 37개 방산업체, 35개 핵심기술 보유 기업, 7개 제약·바이오 기업 등 총 79개 기업으로 정보 공유를 확대해왔다.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사이버위협정보공유시스템(NCTI·KCTI)을 통해 공유된 해킹 경유지 등 위협정보는 3만여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국정원 관계자는 "올 3분기 사이버위협 탐지 건수와 해킹사고 건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공공 분야 사이버위기경보를 지난 8월 '정상'에서 '관심'으로 상향한 이후 현재까지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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